샤오미 아니라 ‘샤오니우’가 만든 AI 전기 이륜차, 과연 진짜일까?

2026년 03월 25일

샤오니우

중국의 전기 이륜차(전동 킥보드, 전동 오토바이 등)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샤오니우 전동(小牛电动, NIU)’이라는 회사가 AI를 탑재한 전기 이륜차를 내놓았다는 소식인데요. 2026년 3월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샤오니우는 “진짜 기술로 만든 AI 이륜차”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두 가지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샤오니우 전동은 2015년 설립된 중국의 전기 이륜차 전문 기업으로, 지난 10년간 리튬 배터리 기반의 스마트 이륜차를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이번 발표회에서 샤오니우의 CEO 리옌(李彦)은 “리튬 배터리화, 스마트화를 거쳐 이제는 AI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새로운 10년은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사용자의 모든 이동에 진짜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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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륜차에도 AI 시대가 왔다

현재 중국의 전기 이륜차 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품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내세우는 ‘스마트’ 기능이라는 것도 사실 앱으로 원격 제어하는 정도에 불과하죠. 반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AI 대규모 언어 모델, 시각 인식 기술, L2급 자율주행 등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샤오니우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10년 간 축적한 주행 데이터와 최고 수준의 기술 파트너들을 결합해 전기 이륜차에 본격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것인데요. 이는 단순히 ‘스마트’라는 이름만 붙인 제품이 아니라, 실제로 AI 기술이 양산 단계에서 구현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샤오니우 링시 AIOS, 이륜차의 ‘슈퍼 두뇌’

이번 발표회의 핵심은 ‘샤오니우 링시 AIOS(NIU AIOS)’라는 AI 차량 운영 시스템입니다. 샤오니우는 이를 “이륜차 스마트 생태계의 중추”이자 “이륜차의 슈퍼 두뇌”라고 표현했는데요. 특히 이 시스템은 중국 알리바바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Qwen3.5를 탑재한 최초의 양산형 이륜차 시스템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샤오니우 링시 AIOS의 가장 큰 특징은 AI 음성 비서인 ‘샤오니우 동학(小牛同学)’ 베타 버전입니다. 사용자가 “안녕 샤오니우”라고 말하면 차량이 깨어나고,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하거나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인데요.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지속적인 학습과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진화한다고 합니다. ‘NIU ZOO’라는 귀여운 펫 기능도 있어서 주행에 감성적인 요소를 더했고, 다양한 테마와 화면 구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샤오니우 링시 AIOS는 국제 조사 기관인 상푸컨설팅으로부터 “최초의 전방위 스마트 컬러 스크린 인터랙션 생태계”라는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AI 이륜차 두 모델, NXT2와 NX2

샤오니우는 이번 발표회에서 두 가지 AI 전기 이륜차를 공개했습니다. 하나는 도심 엘리트를 겨냥한 ‘NXT2’이고, 다른 하나는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를 위한 ‘NX2’입니다.

NXT2: 신국표(新国标) AI 전기 자전거

NXT2는 중국의 새로운 전기 자전거 안전 기준인 ‘신국표’를 충족하는 모델입니다. 신국표는 최고 속도, 무게, 배터리 용량 등을 제한하는 규정인데요. NXT2는 이 기준을 만족하면서도 고강도 HC420+Q20 프레임, 전방위 조명 시스템, 세이프티 ABS+TCS(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10가지 스마트 기능을 갖춰 “신국표의 표준”을 세우겠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가격은 울트라 버전 기준 13,499위안(약 270만 원)이며, 얼리버드 예약 시 12,799위안(약 256만 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NX2: 고성능 AI 전기 오토바이

NX2는 성능 애호가를 위한 모델로, 8가지 AI 스마트 기능을 집약했습니다. 고강도 합금강 프레임으로 안전성을 확보했고, AR 실경 내비게이션, 얼굴 인식, 위젯 커스터마이징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초광폭 타이어로 접지력을 높이고, 경량화 차체와 공기역학 최적화로 주행 경험을 극대화했다고 합니다.

‘AI 좋은 차 새 3요소’로 핵심 경험 강화

샤오니우는 이번 발표회에서 ‘AI 좋은 차 새 3요소’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슈퍼 안전’, ‘극한의 편리함’, ‘재미있는 주행’입니다.

슈퍼 안전 측면에서는 L2급 자율주행과 동일한 기술(3개의 카메라 + 고속 레이더)을 활용한 시각 인식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커브 구간에서의 ABS, 별자리 감응 투사등으로 야간 마주 오는 차량과의 사고를 예방하고, 헬멧 인식과 피로 감지 기능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지킵니다.

극한의 편리함은 AI 음성 시스템이 대규모 언어 모델에 연결되어 있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한 번의 호출로 깨어나고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는 주행은 펫 인터랙션, 테마 커스터마이징, 그룹 라이딩 시 실시간 음성 통화와 위치 공유 기능 등을 통해 이륜차 주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글로벌 최고 파트너들과 기술 동맹 구축

샤오니우의 AI 기술 구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공급망 파트너들과의 협력 덕분입니다. 발표회에는 퀄컴(Qualcomm), 반마 인텔리전트(斑马智能), 이위안 커뮤니케이션(移远通信), 상하이 하이실리콘(海思), Digua Robot, neueHCT, 허사이(禾赛), 가오더 지도(高德地图)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샤오니우의 기술력을 증명했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과 이륜차용 시스템온칩(SoC)이 ‘스마트 두뇌’ 역할을 합니다. Digua Robot의 쉬리(旭日) 시리즈 AI 컴퓨팅 칩은 강력한 엣지 AI 연산 능력과 낮은 지연 시간으로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실시간 추론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합니다. 허사이의 초고성능 순수 고체 라이다 FTX는 최대 180°×140°의 초광각 시야각으로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차량의 ‘슈퍼 눈’ 역할을 합니다.

소프트웨어와 생태계 측면에서는 상하이 하이실리콘이 오픈소스 Harmony OS 기반의 디팅(谛听) 솔루션을 제공해 샤오니우가 이륜차 업계에서 오픈소스 Harmony OS 생태계를 깊이 구축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지원합니다. 이위안 커뮤니케이션은 원스톱 스마트 하드웨어 솔루션과 AI 기술, ODM 서비스로 도난 방지 추적, 차량 상태 전송, 원격 제어 등의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반마 인텔리전트는 Qwen3.5 대규모 언어 모델을 접목해 “이륜차를 위해 태어난” 최초의 스마트 콕핏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고, neueHCT는 글로벌 자동차 분야에서 축적한 스마트 주행 보조 알고리즘 기술을 이륜차 시나리오에 이식해 HCT Orbis 스마트 라이딩 보조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안전 주행 분야에서는 가오더 지도가 ‘잉옌 수호(鹰眼守护)’ 기반의 전방위 안전 경보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 시스템은 가오더의 시공간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AI를 융합해 실시간으로 전체 교통 상황을 파악하고, 커브 구간의 마주 오는 차량, 앞 차의 급제동, 뒤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차량 등 잠재적 위험을 초 단위로 경고해 운전자에게 몇 초의 골든 타임을 확보해줍니다.

이러한 최고 수준의 기술 동맹은 샤오니우의 AI 구현에 강력한 능력을 제공하며,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 장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 이륜차 시장의 AI 전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

샤오니우의 이번 발표는 중국 전기 이륜차 시장이 본격적인 AI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단순히 배터리를 전기로 바꾸고 앱 연동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자동차 수준의 AI 기술을 이륜차에 적용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주목할 점은 퀄컴, 허사이 같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파트너들이 중국 이륜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중국 전기 이륜차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반증하는 동시에, 기술 수준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동 킥보드와 전기 오토바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AI 기술 적용은 초기 단계입니다. 중국이 이륜차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모습은, 향후 글로벌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샤오니우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진짜 기술, 진짜 구현”이라는 AI 새 단계로 진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샤오니우 링시 AIOS를 중심으로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안전하고 편리하며 재미있는 주행 경험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과연 이들의 ‘AI 좋은 차 만들기’ 새로운 10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