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보다가 멈춰 서게 만드는 AI의 등장
요즘 중국 숏폼 영상을 보다 보면 묘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범한 육아 일상 영상을 보는데, 아기가 우유를 마시는 장면이 나오자마자 화면 왼쪽 하단에 분유 광고가 딱 튀어나오는 거죠. 처음엔 ‘아, 미리 설정해둔 광고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전부 AI가 실시간으로 판단해서 넣은 광고라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개그 콘텐츠 IP인 ‘샤오샤오더티취안(羞羞的铁拳, 부끄러운 철권)’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짧은 번외편 영상이 AI로 만들어지고, 그 안에 음료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촬영 없이 AI가 기존 IP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해해서 새로운 광고 콘텐츠를 만들어낸 거죠.
이런 광고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내가 지금… 광고를 끝까지 다 본 건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광고인데도 재미있어서 끝까지 보게 된다는 얘기죠. 이 모든 게 바로 바이트댄스가 최근 업그레이드한‘AI 마케팅 시스템’의 작품입니다.

단순한 광고 제작 도구를 넘어선 전략
사실 AI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건 이미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아이루이컨설팅(艾瑞咨询)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기반 광고 마케팅 시장 규모는 1,800억 위안(약 35조 원)에 달하며, 전체 인터넷 광고 시장의 42%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미 AI는 마케팅 업계 곳곳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셈이죠.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AI 마케팅을 활용한다고 해봤자, 그저 AI로 광고 문구 몇 개 만들거나 이미지 몇 장 생성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겁니다. 스크립트 작성은 A 도구, 인플루언서 찾기는 B 플랫폼, 광고 집행은 C 시스템… 이렇게 각각의 단계가 분절되어 있다 보니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고, 결국 마케터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게 됩니다.
바이트댄스의 ‘AI 마케팅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단순히 AI 도구를 여러 개 제공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 말할 것인가 – 무엇을 말할 것인가 –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마케팅의 핵심 4단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전히 연결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단계: 누구에게 말할 것인가
마케팅의 시작은 언제나 ‘타겟 고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되고 콘텐츠 접점이 파편화된 시대에, 사람이 직접 고객 분석을 하고 마케팅 전략을 짜는 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확도도 떨어집니다.
바이트댄스의 AI 마케팅 시스템 중 핵심인 ‘윈투 AiMars(云图AiMars)’는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마케터가 평범한 말로 “봄철 자동차 자가 여행 테마 마케팅을 하고 싶다”고 입력하기만 하면, AI가 알아서 틱톡(抖音) 플랫폼에서 자가 여행 관련 콘텐츠의 소비 트렌드, 사용자 선호도, 인기 콘텐츠의 패턴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트래픽 중심, 전환 중심, 균형형 등 세 가지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 가능한 완전한 마케팅 계획까지 자동으로 만들어줍니다.
쉽게 말해, 과거에는 마케팅 기획자가 며칠 밤을 새워 만들던 전략 보고서를, AI가 몇 분 만에 데이터 기반으로 뚝딱 만들어주는 셈입니다.
두 번째 단계: 무엇을 말할 것인가
타겟을 정했다면 이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좋은 콘텐츠는 마케팅의 핵심이니까요. 바이트댄스의 AI 마케팅 시스템은 ‘싱투 샤오싱(星图小星,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의 AI 에이전트)’을 통해 브랜드, 인플루언서, 일반 사용자 모두가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숏드라마 번외편 제작’ 기능입니다. 중국에서는 짧은 웹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 AI가 인기 드라마의 IP와 캐릭터를 학습해서 브랜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번외편을 자동으로 만들어줍니다. 실제 배우를 섭외하거나 촬영할 필요 없이, AI가 기존 드라마의 톤앤매너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새로운 에피소드를 생성하는 거죠.
또한 AI는 인플루언서가 콘텐츠를 만들 때 제품의 특징을 단순히 나열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밈(meme)’으로 변환해줍니다. 예를 들어 차(茶) 브랜드 ‘구밍(古茗)’의 경우, 신선한 우유, 코코넛 크림, 좋은 커피 원두라는 제품 특징을 AI가 중독성 있는 숏폼 영상으로 만들어 표현했고, 이게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밈이 되었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일반 사용자도 AI 마케팅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AI 필터나 합성 템플릿을 이용해 사진 한 장만 찍으면, 브랜드 요소가 담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틱톡 데이터에 따르면 AI 관련 특수효과 콘텐츠가 전체 업로드의 60~70%를 차지하며, 하루 평균 재생 횟수가 70억 회를 넘는다고 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어 퍼뜨리는 바이럴 효과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거죠.
세 번째 단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이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사람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바이트댄스의 AI 마케팅 시스템은 이 과정을 4단계로 세분화했습니다.
첫째, AI가 사람을 이해합니다. ‘의미 이해’ 기능은 과거의 정적인 사용자 태그 방식을 넘어, 사용자의 전체 행동 패턴과 잠재적 구매 의도를 깊이 분석합니다. 브랜드가 복잡한 타겟팅 설정을 할 필요 없이 평범한 말로 광고 목적을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사용자의 관심사와 사용 맥락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 전략을 만들어줍니다. 구매 의향이 높은 사용자에게는 최대 70%의 침투율로 정밀하게 광고를 노출 시킵니다.
둘째, AI가 사람을 찾습니다. ‘AI 인구 스마트 투자’ 기능은 AI 대규모 언어 모델의 전역 사용자 분석 능력을 활용해, 브랜드가 상품 정보와 마케팅 목표만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제품 특징을 분석하고 타겟 고객 전략을 수립하며, 적합한 고객 그룹을 자동 생성해 바로 광고를 집행합니다.
셋째, AI가 사람과 연결합니다. 특히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숏드라마 분야에서, AI는 드라마 화면을 지능적으로 인식해 브랜드 제품을 자연스럽게 삽입하거나 교체합니다. 촬영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효율적으로 ‘보정 촬영’을 구현하는 셈이죠. 이 방식은 협업 비용과 리스크를 80% 이상 낮추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25%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넷째, AI가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AI 스타 편지’, ‘합성 촬영’, ‘AI 전화’ 같은 인터랙티브 광고 기능은 광고를 보는 게 아니라 ‘광고와 놀게’ 만듭니다. AI 음성과 사진 기술을 활용해 1대1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거죠. 실제로 OPPO의 AI 에이전트 광고 사례에서는 클릭률이 5.7배, 상품 카드 클릭률이 3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네 번째 단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마케팅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속적인 분석과 개선이 필요하죠. 바이트댄스의 AI 마케팅 시스템은 전체 과정의 데이터를 완전히 연결해, AI가 자동으로 성과 분석을 수행하고 ‘집행-분석-개선’의 완전한 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윈투 AiMars’의 ‘스마트 질문’ 기능을 사용하면, 마케터가 평범한 말로 “이번 캠페인 효과가 어땠어?”라고 물어보기만 해도 AI가 알아서 고객 자산, 판매 전환 등 핵심 데이터를 가져와 분석하고, 어디가 좋았고 어디를 개선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심지어 다음 캠페인을 위한 실행 가능한 개선 제안까지 제공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성과 보고서, 브랜드 광고 집행 분석 등을 통해 각 광고 소재의 성과를 정밀하게 분해해서 보여줍니다. 타겟 도달률, 콘텐츠 재생, 전환 효과까지 모든 단계의 성과가 명확히 보이니, ‘감으로 집행하고 추측으로 분석하던’ 전통적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바이트댄스만이 할 수 있는 이유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AI로 광고 소재 몇 개 만드는 수준에 머물러 있을 때, 바이트댄스는 이미 마케팅 전 과정을 AI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세 가지 핵심 역량 때문입니다.
첫째, 생태계 우위입니다. 틱톡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소비, 소셜 인터랙션, 구매 결정 등 전 과정의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사용자의 진짜 관심사와 깊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둘째, 강력한 기술력입니다. 바이트댄스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더우바오(豆包)’의 능력을 상업 데이터 및 과학적 마케팅 방법론과 깊이 결합했습니다.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통해 AI가 출력하는 모든 전략과 제안이 실제 플랫폼 데이터에 기반하도록 만들었죠. 예를 들어 ‘윈투 AiMars’는 다중 에이전트 동적 편성 아키텍처를 채택해, 마치 전문 마케팅 팀처럼 목표 이해, 작업 분해, 콘텐츠 실행, 피드백 최적화를 수행합니다. 수십 만 건의 실제 마케팅 사례로 학습했기 때문에 바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전체 프로세스 협업 능력입니다. 바이트댄스의 AI 마케팅 시스템은 윈투(전략 분석), 싱투(콘텐츠 제작), 브랜드 광고(집행 전달)라는 세 가지 핵심 모듈을 완전히 연결했습니다. 윈투가 전략을 만들면 싱투가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실행을 담당하고, 브랜드 광고가 정밀한 집행을 완료한 뒤, 그 데이터가 다시 윈투로 돌아가 분석과 개선이 이뤄집니다.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단절 없는 완전한 순환 구조를 만든 거죠. 이건 개별 AI 도구들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이유
중국의 AI 마케팅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단순히 AI 도구를 많이 쓴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게 아니라, 전체 마케팅 프로세스를 어떻게 AI로 통합하고 최적화 하느냐 가 핵심이라는 걸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바이트댄스의 AI 마케팅 시스템이 보여주는 건 명확합니다. AI 마케팅의 본질은 마케터를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실행 업무에서 해방시켜, 고객에게 진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복잡한 의사결정을 단순하게 만들고, 브랜드 성장에 확실성을 부여하는 것이죠.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마케팅 업계는 결국 개별 도구의 무의미한 경쟁을 벗어나 전체 프로세스와 전체 시나리오를 아우르는 지능화 단계로 진입할 것입니다. 바이트댄스의 AI 마케팅 시스템은 그 미래를 먼저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을 냉철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첫걸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