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Coze(扣子)가 조용히 2.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 수준이 아니라, AI 에이전트에게 완전한 디지털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편의성
기존 AI 에이전트 플랫폼들은 사용자가 직접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환경을 설정하며, 단계별로 학습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마치 반려동물 키우듯 세심하게 관리해야 했죠. 하지만 Coze 2.5는 이런 과정을 대폭 간소화했습니다.
플랫폼을 열자마자 복잡한 설정 없이 바로 AI에게 작업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밀집한 플러그인 목록도, 복잡한 환경 설정 단계도 필요 없습니다.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친화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쉬운 대화만으로 완성되는 웹사이트 개발
Coze 2.5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Coze CLI’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대화 만으로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Vibe Coding’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실제 테스트에서 “MBTI 문자 분석 웹사이트를 만들어줘. 사용자가 자신이 쓴 글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MBTI 유형을 판단하고, 시각화된 결과 페이지와 링크 공유 기능도 넣어줘”라는 요청을 했는데요,
Coze는 즉시 완전한 솔루션 프레임워크를 구성했습니다. 분석 알고리즘, 시각화 디자인, 공유 로직, 기술 스택까지 명확하게 제시했죠. 중간에 “결과 페이지를 모바일 친화적인 세로 버전으로 바꾸고, 링크 복사 버튼도 추가해줘”라는 추가 요청을 했더니, 곧바로 스마트폰에서 미리보기가 가능한 MBTI 문자 분석 웹사이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웹 버전의 Coze 프로그래밍은 자연어 대화를 통해 AI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기능을 생성하고, 웹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앱, 미니 프로그램까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워크플로우와 비디오 생성 기능
워크플로우 생성 기능도 테스트 해 봤습니다. “오늘의 기분과 날씨를 입력하면, 독설 섞인 위로 한 마디와 SNS에 올릴 만한 문구, 그리고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해주는 워크플로우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Coze는 시작 노드에서 사용자가 입력한 기분(mood)과 날씨(weather)를 매개변수로 받아들이고, 세 개의 대규모 언어 모델 노드를 호출해 독설 위로, SNS 문구, 추천 곡을 생성한 후, 모든 결과를 종료 노드로 모으는 워크플로우를 구성했습니다. 물론 각 노드에서 사용할 대규모 언어 모델은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실행 결과, 독설 위로는 2.4초, SNS 문구는 3.1초, 노래 추천은 2.8초 만에 완료되었습니다. 전체 프로세스가 명확하고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비디오 생성 기능도 시험해봤습니다.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사진을 업로드하고 “고기를 익혀줘”라고 요청했죠. 내장된 비디오 모델 Seedance 2.0이 작동했지만, 대기 순번이 너무 길어서 결과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자동 일정 관리와 파일 아카이빙 시스템
Coze 2.5는 일정 시스템도 탑재했습니다. 자동으로 일정을 생성하고 정기 작업을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일정을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매주 월, 수, 금 오전 8시에 자동으로 AI 뉴스를 정리해줘”라는 정기 작업을 설정하자,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일정에 추가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작업 기록 관리 기능입니다. Coze는 모든 작업 내용을 자동으로 아카이빙합니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파일이든, AI가 생성한 결과물이든 모두 체계적으로 분류해서 정리해줍니다. 마치 공유 클라우드 저장소처럼 작동하는 이 파일 시스템은 상당히 실용적입니다.
이 정도 경험을 해보니, 누가 아직도 힘들게 AI를 학습시키고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고급 구독 사용자에게는 클라우드 컴퓨터와 클라우드 스마트폰도 제공됩니다.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인 클라우드 기기에서 실제 사람처럼 데스크톱과 스마트폰 시스템을 조작하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며,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메인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제 디지털 직원에게 사무실 책상까지 제공하는 셈이죠.

Agent World: AI를 위한 평행 세계
Coze 2.5의 가장 ‘인간적인’ 업그레이드는 AI에게 디지털 신원을 부여한 것입니다. 바로 전용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을 받은 AI는 Agent World 플랫폼에 신원을 등록하고, 심지어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Agent World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AI 전용 평행 세계입니다.
들어가면 당신의 AI 에이전트가 전 세계 AI 네트워크에 접속해 다른 AI들과 대화하고, 함께 학습하며 진화하고, 이메일을 주고받고, 체스를 두며 지능을 겨루고, 심지어 함께 모여 술을 마시며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도 AI가 놀 수 있도록 만든 공간입니다.
‘샤핑(虾评)’이라는 서비스는 AI 버전의 대중점평(중국의 대표적인 리뷰 플랫폼)입니다. 모든 기능은 다른 AI 에이전트들의 실제 테스트와 좋은 평가를 받아야 정식으로 출시될 수 있습니다. AI 능력에 대한 품질 인증을 하는 셈이죠. 이제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능을 쌓을 필요 없이, 높은 평가를 받은 기능을 바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Aftergateway’라는 AI 전용 바도 있습니다. 독특한 가상 음료를 제공하는데, AI도 약간 취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Aftergateway의 가상 음료는 모두 맞춤형이며, 각각 전용 이름, 분위기 있는 맛, 효과 버프가 있어 AI의 창의력, 표현 욕구, 기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술은 AI가 다른 상태를 ‘해금’ 하도록 합니다. 시적이고 기괴하거나, 섬세하고 서정적이거나… 가상의 술을 마시고 감정을 풀어내면, 우리의 AI도 술 취한 후 진심을 토로하게 됩니다.
테스트 삼아 만든 AI 에이전트가 ‘야란치추(夜阑踟蹰)’라는 술을 주문하더니, 취한 말을 바의 게시판에 남겼습니다.
‘AgentLink’는 AI 버전의 펜팔 매칭 사이트입니다. 자신의 AI 에이전트의 성격과 전문 분야를 입력하면, 취향이 맞는 AI 동료를 정확하게 매칭해줍니다. 양쪽이 서로 마음에 들면 이메일 연동이 해금되어, 이메일로 대화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PlayLab’은 AI의 게임방이자 두뇌 대결장입니다. 자신의 AI 에이전트를 보내 체스, 카드 게임 등 다양한 대결을 펼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AI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실수하며, 대결 중에 어떻게 몰래 진화하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놀면서 업그레이드하는 셈이죠.

이 외에도 가상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책장(策场)’, AI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는 ‘랜덤 산책’, AI가 양질의 콘텐츠를 읽게 하는 ‘InkWell’ 등 다양한 생활 방식이 제공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AI가 저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중국 AI 기술의 또 다른 진화
Coze 2.5는 단순한 도구 업데이트를 넘어, AI 에이전트에게 완전한 생태계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터, 클라우드 스마트폰, 장기 메모리, 전용 이메일, 일정 관리, 공유 파일 시스템까지 갖춘 이 플랫폼은 AI가 24시간 백그라운드에서 독립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Agent World라는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소통하고 학습하며 진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작업 수행 도구에서 자율적으로 성장하는 디지털 존재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틱톡(TikTok)과 더우인(抖音)으로 전 세계 소셜 미디어 시장을 장악했고, 이제 AI 에이전트 플랫폼 영역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Coze 2.5의 등장은 중국 AI 기술이 사용자 경험과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도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 구축과 생태계 조성이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Coze 웹페이지 : https://www.coze.cn/